[출처] 화이트데이 때문에 말이 많은데.. 제생각을 적자면


 

요근래에 화이트데이 계기로

헤어지거나 마음정리중이신 분들이 많네용 ㅠ

 

저도 오래사귄 전남친한테

그런 데이는 상술이라고

그 흔한 편의점꺼도 못받아봣어요 ㅋㅋ

빼빼로데이때였나

제가 나는 티라미수 만들어줫는데

편의점에서라도 700원짜리 하나 사주지

왜 안챙겨주냐니까

아 그걸 꼭 받아야돼~?? 그냥 상술이라니까~

글구 그거 기프티콘 보내려다가

편의점에서 그거 받을때 챙피해할까봐

그랫지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맘떳다고 차엿어요 심지어 ㅋㅋㅋㅋㅋㅋ

 

이번에 2년째 만나고 있는 현남친은

사탕은 살만찌고 몸에 안좋다며

제가 갖고싶어했던 롱원피스 사줫어요

 

선물은 이미 받았는데도

발렌타인데이 당일에는

그래도 길거리에 다른 여자들은

꽃다발이나 선물 갖고잇는 사람도 잇을텐데

내여자친구 손 부끄럽게하고 싶지 않다며

예쁜 꽃다발과 함께 디저트맛집에서

줄 한시간 서서 사왓더라구요

물론 저도 발렌타인날 직접만든거 줫구요

 

글구.. 가장 감동받은건

저희 엄마가 화이트데이 이런거

아냐고 묻더라구요?

왜 그런고 하니 엄마도 여자이신데

화이트데이 이런거 모르고 그냥 지나가시면

자기가 마음이 좀 그럴거같다며

같이 백화점가서 초콜릿 골랏어요

ㅠㅠ 다른것보다 그게 제일 고맙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원래 센스가 잇는

사람이라 그렇다 치고.

제가 이번에 같이

백화점에서 초콜릿고르면서 느낀게있어요.

 

다들 상술 상술 거려도

백화점에 여자친구 초콜릿 선물

고르는 남자 진~~~~~짜 많았어요 진짜.

그리고 백화점이라 해봤자

발렌타인데이라고 할인도 많이하고

생각보다 안비싸요 ㅋㅋㅋㅋㅋㅋ

우리 카페한번 가서 디저트 + 커피 금액 정도?

 

뭐 꼭 비싼거 아니고 길거리, 편의점에도

진짜 초콜릿 많잖아요

뭐 젊은 대학생부터 중년 아저씨들 마저도

와이프꺼 고르고 어떤게 제일 맛잇냐고

점원한테 물어보시는데

그래도 무턱대고 사는게 아니라

꼼꼼히 비교하고 보고 사더라구요

거기서 아. 이거는 마음과 성의의 차이구나 딱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룸메님들 글 읽으면서

아 좀 슬프다 ㅠ 생각들고..

제 친구도 3년 가르쳐서 이제야

꽃다발이랑 사탕이랑 받앗다고 하는데

센스없으면 뭐 어때요

작은 선물이면 뭐 어때요

 

근데 처음에 센스없을때도

왜 준비안했어?  하면

아 상술이야~ 왜 그런거에 그렇게 집착해?

다른 여자들 sns에 자랑하는거

그런거 보지마 하는 남자보다

아 내가 잘 몰라서.. 그럼 뭐 사다줄까??

내년엔 꼭 제대로 챙겨줄게 미안해 하는 남자를

만나셨으면 좋겟어요.. 제 친구처럼.

 

 

서운해.. 혼자 꽁~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서운함을 내비췄을때 상대방 태도, 진심을 보고

아 얘는 그래도 몰라서 그런거니까

가르치면 되는 사람이 잇고

마음이 그만큼 없는거라 시간만 질질

끌게되는 사람이 잇어서

잘 구분하셨으면 좋겟네용 ㅠ

 


 

맞는 말이다.

상술이라고 해도, 작은 성의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상술인 것을 누가 모르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만난지 진짜 얼마안되었지만,

발렌타인데이를 챙긴 것도. 날인만큼 그 사람이 혹시 섭섭한 마음이 들면 안되겠다는 것.

혹은 기쁘게 해주고싶었다는 것.

그렇기에 그렇게 피곤한데도 시간을 내서 서툰실력이나마 초콜렛을 만들었지.

 

서운하고, 꽁 해있다가 알아서 풀어야하는 것

이제 그만하고 싶다.

자꾸 쌓이니 풀리지도 않고...

잡생각만 많아지고 서운함이 배가 되어 돌아오는 거 같아.

 

 

 

 

 

 

Posted by Paper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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