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낄라를 안건 2007년 한여름 밤의 꿈일때이다.
그와의 첫만남에 데낄라를 마셨다.
그것도 흔히 볼수 있는 호세쿠엘보나, 페페로페즈 같은 황색 데낄라가 아닌
무색 투명 데낄라.
그 데낄라 때문이었을까.
나는 아닌 걸 알면서도 그에게 빠졌고
한동안 꿈에 깨어나지 못했었다.
결국 한여름 밤의 꿈인걸 알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내가 가장 오래 만난 사람이었다.
그 내가 가장 오래 사귄남자는 나에게 2번의 데낄라를 사주었다.
한번은 shop에서 하나는 bar에서.
둘다 호세쿠엘보였다.
그것은 어찌보면 데낄라가 아닌 사랑이요. 정이었다.
아무 내막도 모르는 그는 데낄라를 사주었다.
내가 데낄라를 좋아하게 된 배경도 모른체..
그이후 달콤한 독사과 같은 사람이 페페로페즈를 사주었다.
뭐 그분은 그 것만이 아닌 다양한 와인을 또 사주기도 했다.
그건 뭐.
가장 오래만난분도 그렇긴했다.
나를 닮았다던 삐노누아. 그분이 사줬던거였다.
독사과는 로제타를 사주었다.
나는 그분들에게 와인같은 존재였고,
나는 그분들에게 과거의 데낄라를 갈구했다.
그러나 결국 과거의 데낄라는 느낄수 없었다.
남은 페페로페즈를 children of men 을 보며
한잔 들이켰다.
슬래머도 하지 않고, 소금과 라임도 곁들이지 않은체..
그 맛이 나는지 안나는 지 모르겠다.
간만에 한여름 밤의 꿈을 꾸는듯.
몽롱하다. 또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