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실험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험하고,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었다.

집으로 오는길, 버스 안에서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오늘을 살아가고있을까?

글쎄... 창문 밖의 반짝이는 사람들 반짝이는 거리를 보면서
조금은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서정주 시인 님의 구절에도 나오듯이
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었다.
風이 아닌 希望...

사소한 건강에서부터, 인간관계 사회생활 학업 금전 사랑까지
어쩌면 나의 삶이란 希望에서 시작되고 끝맺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바라본 나의 발.
태어나서 지금까지
참 많이도 나의 希望때문에 고생하여주었지.
아픈 발과 함께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인을 만나고 ,  저녁거리에 먹을 고기를 집었다가
왠지 쓸쓸하여 대신에 맥주 2캔을 집어

나의 발, 나의 마음과 나의 꿈에게 위로를 건낼까한다.

허나 그 조차 쉽게 허락지 않는 현실.
일이 끝났으나 다시시작되는걸....


한 아이의 길잡이 역할을 한뒤
새벽에 나만을 위한 조촐한 위로를 할 것이다.


오늘 밤공기는
지나치게 따뜻하고 달콤하다.


Posted by Paper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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